선덕여왕 유신랑, 엄태웅의 숨겨진 이야기
일주일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휴일에 드라마 촬영보다 더 추운 인터뷰 촬영을 하던 엄태웅이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보다 춥네요.” 일순간 모든 스태프가 긴장한 화요일 오후였다. 하지만 이 착한 배우는 군말 없이, 부탁하는 대로, 자신의 소중한 휴일 오후를 이 인터뷰에 헌납했다. 핀턱이 잡힌 턱시도 셔츠와 체크 패턴의 재킷은 모두 버버리 프로섬. 엄태웅, 화요일, 엄태웅, 화요일, 화요일, 엄태웅, 화요일…. 처음부터 무리였나 싶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잠잘 시간도 없어 보이는 엄태웅과, 방송이 끝나지도 않은 시기에 인터뷰를 하려는 시도부터 말이다. 한 달 전부터 잡아놓은 일정이라 갑자기 ‘무슨 일이 나지 않는 이상’ 문제없을 것처럼 보이던 촬영은 전날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없던 촬영분이 갑..
200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