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특화된 새로운 트위터 서비스 플로그(Flog) 분석

최근 트위터(www.twitter.com)와 국내 미투데이(www.me2day.net)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도 '마이크로블로그' 시장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김연아를 중심으로 국내에 불을 지폈다면, NHN의 '미투데이'가 기름을 붓고 있다고 할까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네이버'라는 매체와 '스타 블로그'라는 오명을 쓸 정도의 스타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내 1위의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네이버 정도면 2~3년의 온라인 트랜드를 읽는 정도의 식견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펼칩니다. 5년 전 블로그라는 것이 일반인에게 낯설 때 '전지현'이라는 빅카드를 꺼내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당시 사람들은 다음까페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오픈하자마자 사용했는데 당시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어렵다' '뭘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기사 스크랩 정도로만 활용하는 용도로 생각을 했죠.

그 뒤로 블로그라는 개인미디어라는 매체가 인정 받고, 자리잡을 때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5년 전에 개인의 미디어 파워가 이렇게 커질 줄 누가 알았을까요)

네이버는 그때 당시 이 낯선 미디어 툴에 전지현 까지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던건 오너의 직감이었을까요.
철저한 분석에서 만들어진 결과일까요.

[2004년 전지현 네이버 블로그 광고 중]

네이버는 블로그 이후의 넥스트 미디어를 '트위터'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찬진씨도 본인 트위터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소통방식을 트위터가 바꿔놓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죠.

플로그라는 서비스는 '패션'이라는 주제로 특화시킨 부분이 가장 눈에 띕니다.

혹시 트위터에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 한경닷컴 기사를 추천합니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0908201130281&pt=nv

이에 패션 커뮤니티 스타일렛(www.stylet.com)은 최근 '트위터'와 같은 단문중심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플로그(FLOG: Fashion + LOG)를 오픈했습니다. 스타일렛은 하프클럽(www.halfclub.com)과 오가게(www.ogage.co.kr)를 국내 정상으로 이끌며 전자상거래 부분 선두로 달리고 있는 온라인 패션전문기업 트라이씨클의 사내 벤처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최근에 오픈한 트위터류의 사이트들이 대부분 트위터 Like전략으로 특정 타겟과 주제와 컨셉이 부족 한 상태로 회원을 군집하고 있다면 플로그는 '패션'이라는 부분에서 색깔을 확실히 나타낸 부분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플로그 인트로 페이지(flog.stylet.com) 추천플로거 화면]

사실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의  주제가 제한 된다는 의미는 어떻게 보면 트위터라는 개방형 구조의 충돌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성숙된 시장(트위터)나 대기업의 드라이브 모델(미투데이)에서 충돌을 피하는 세그먼트 전략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국내 시장에서 또 한번 마이크로블로그의 붐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플로그의 세부 분석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플로그 디자인 & 인터페이스

[플로그 개인 페이지 flog.stylet.com/redpill]

플로그는 일반적인 마이크로 블로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와 같이 일반적인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와 같이 본인의 공개된 글이 보이게 되는 형태로 구성이 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타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와 다르게 디자인 임팩트를 우측에 두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수 있습니다.

이 오른편의 디자인 컬러는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데 친구나, 부가적인 정보요소에 대한 부각을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만, 익숙해지기 전까진 사용자들의 아이트래킹(Eye tracking)이 오른쪽에 우선하지 않을가 하는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2. 덧글 형태로의 구성

[덧글 형태의 구성]

기존 트위터와 다른 방식은 덧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트위터의 덧글 형태의 커뮤니케이션도 기본 트위팅과 동일한 레벨로 운영되어 내글 + 덧글이 혼용되어 운영되는 한편, 플로그는 모든 글 하단에 덧글이 달리며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기존 게시판 구조의 전형적인 한국적인 모델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원글+덧글이 혼용되는 구조의 트위터 방식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 혼란스러운 방식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로그와 같은 덧글 형태의 구조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적합해 보이지만, 이 방식은 달린 덧글이 위로 계속 업데이트 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는 점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글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더 복잡) 하지만, 트위터와 같은 대화형태의 학습기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여, 이 부분도 한국화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미투데이도 마찬가지구요).

구분	플로그	트위터
덧글방식	원문에 덧글이 달리는 단계구조	원문-덧글 수평구조

3. 친구 관계로의 구성

트위터는 유명한 Follower, Follows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관계 구성 덕분에 수 많은 스타들이 많은 팬들을 쉽게 모으고 팬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스타와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독특한 방식이 트위터에 스타를 모으는데 기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독특한 Follower 의 단점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내가 김연아를 Follower라는 관계를 맺었지만 김연아가 나라는 존재를 알기가 어려운 구조며, 실제로 김연아가 나를 Follower를 해줘야만 미니홈피의 1촌관계가 완성이 되며 그 때부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플로그의 친구 동의 창]

Follower는 김연아 집 창문에서 김연아 모습을 바라 보고만 있다고 할까요. 그 집안에 들어가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 관계의 이해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일반인들이 팬과, 친구의 관계 등의 단계적 구조는 트위터를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기도 합니다.

플로그는 이 부분도 역시 '친구'라는 개념으로 통일해 친구 동의가 되어야만 글을 보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가 되었는데, 미니홈피와 유사한 한국형 모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게 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분	플로그	트위터
관계방식	서로 동의를 받아야 되는 허가구조 (친구)	동의를 받을 필요 없는 일방구조 (Follow, Follower)

4. 패션과 쇼핑에 최적화된 서비스

패션에 세그먼트된 사이트 답게, 패션에 최적화된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메인화면에서는 오른 편에 "친구가 모은 아이템" 이라던지 "친구가 읽은 기사" 를 노출해 단순하게 아이템에 대한 제안이 아닌 친구가 직접 추천하는 느낌의 서비스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템을 모은 형태는 스타일렛의 '스타일박스'툴이라는 북마클릿 형태의 독특한 툴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툴을 이용해 편리하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스타일박스라는 북마클릿 툴로 이런 아이템을 직접 모을 수 있다]

5. 단문 입력 기능 들에 대해

로그인 이후에 나타나는 입력창은 트위터와 유사합니다. 최대 120자 입력이 가능하고, 트위터와 다른 점은 여러가지 첨부기능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페이스북과도 유사해보이는데 페이스북과 달리 패션에 특화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또한 상단의 매일매일 바뀌는 질문은 사용자들에게 플로그의 사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 부분은 스타일렛 출석부와 연동되어 단추 등의 포인트 제도와 교환이 가능합니다.

트위터의 장점이자 단점은 국내 환경에 익숙한 멀티미디어 기능의 지원이 없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플로그는 기본적인 첨부기능으로 넣었습니다. 철저하게 한국화를 시도했다는 부분이 이런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각의 첨부 화면을 클릭하면, 부가적으로 입력할 수 있는 창이 하단에 나옵니다. 다양한 첨부기능으로 단조로운 단문 기능을 더욱 즐겁게 해주며, 특히 스타일픽, 스타일북 같은 첨부 기능 들은 스타일렛 플로그의 아이덴티티를 가져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로 보여집니다.

[스타일픽 첨부 화면]

6. 스타일픽 첨부 기능

스타일픽은 스타일렛 만의 독특한 기능으로 별도의 북마클릿 형태의 툴을 띄워 원하는 아이템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된 방식입니다. 북마클릿 툴이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즐겨찾기에 설치만 하면 사용가능한 툴을 의미하는데, 스타일박스라는 별도의 툴로 해당 아이템과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타일박스 이용 페이지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으로 즐겨찾기에 스타일박스를 추가하고 쇼핑할 때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발견 했을 경우, 즐겨찾기에서 '스타일박스'를 불러오고, 저장하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저장이 가능합니다.

[스타일박스 실행 툴]

사용은 간단한데 설명이 복잡하네요. 어려운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은 아이템은 스타일픽 첨부를 통해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과 자유롭게 스타일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스타일북

스타일북 첨부 기능은 스타일렛의 이미지 편집하여 스타일북을 만들 수 있는 툴로 제작된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스타일북 툴은 위에서 스타일박스로 모아진 아이템을 가지고 직접 꾸미고 만들 수 있는 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템은 여러 회원들과 공유가 가능한 형태로 구성이 되어집니다.

[스타일렛 스타일북 툴]

이렇게 만들어진 북 아이템을 마찬가지로 여러 회원들과 공유가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들이 스타일렛 만의 성격과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주는 특화된 부분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마켓 기능을 통해 친구나, 스타일렛 전체 회원들과 상품 거래가 가능한 부분 역시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8. 독특한 단계형 공개구조

스타일렛은 독특한 단계형 공개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문 입력창 하단 부분에 공개라는 부분을 설정할 수가 있는데, 공개를 했을 경우 스타일렛 전체회원 및 비회원,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도 모두 공개가 되며, 공개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친구들에게만 공개되는 단계형 공개를 가집니다.

[플로그의 공개유무 설정 기능]

즉 외부와의 퍼블리싱 채널을 하나를 더 둔 것이 특징인데요. 외부와의 공개를 꺼리며, 친구들끼리만 대화를 하려는 그룹에게는 매우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9. 스타일렛과의 완벽한 연동 싱크(Sync) 스크랩 기능

위에 적은 단계형 공개구조도 마찬가지 이지만, 전체적으로 스타일렛과의 싱크를 맞추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타일렛에서 서비스 중인, 스타일픽, 스타일북, 매거진 서비스의 스크랩이 가능하며, 스크랩을 하면 본인의 플로그에도 저장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기사를 보며 스크랩을 한 뒤 그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일북의 스크랩 버튼]

[플로그의 스크랩 내용으로 친구들과 공유가 가능]

이처럼 말로만 타겟팅이 아닌 '패션' 특화된 다양한 기능, 그리고 패션에 더욱 즐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스타일렛 서비스와의 연계, 철저한 한국 성향을 고려한 한국적인 설계는 기존의 나왔던 타 서비스와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는 가장 큰 경쟁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게 하나 있습니다. 트위터라는 부분은 철저한 개방형 구조로 나와 관계가 맺어진 사람들의 글이 내 페이지에도 보이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 부분은 Follower 의 구조일 때는 상대방만 내글을 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 부분이 미니홈피처럼 양 쪽 동의를 구해 친구가 관계가 만들어진다면 친구가 많아졌을 경우에 내 페이지는 온통 친구들의 글이 가득 차 정신 없이 보이게 됩니다.

이 부분도 스타일렛에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런 친구들의 업데이트 된 글을 보지 않는 '차단'기능과 원하는 친구들의 글을 따로 모아 볼 수 있는 '그룹'기능으로 친구가 많아져도 어려움 없이 관리가 가능해 친구가 많아져도 어려움 없이 플로그를 쓸 수 있게 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플로그 친구 차단 기능, 마이페이지 > 친구관리에서 설정 가능]

 

[플로그 친구 차단 기능, 마이페이지 > 친구관리에서 설정 가능]

[설정된 그룹기능은 왼쪽 그룹 영역에서 확인 가능]

10. 단문만 쓴다고? 난 장문도 쓰고 싶어!

플로그는 120자 이내의 단문만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일반 포스트를 쓸 수 있는 장문 기능도 지원합니다.

이러한 부가기능은 사용의 편의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많은 기능의 복잡함은 소비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장문으로 작성된 포스트 기능은 단문과 실시간으로 연결이 되어 사용자들이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단문과 장문의 단점의 대한 연계성이 매우 뛰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플로그 포스트 기능을 이용한 장문 쓰기 지원]

11. 그 밖에 재미있는 기능들

플로그는 다양한 여러가지의 서비스 적인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플로그를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쌓이는 단추라는 독특한 포인트 제도로 '패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경매'나 '게임을 참가 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재미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동기부여에 대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렛 경매 페이지]

그리고 쇼핑성향이나 개인적인 성향 등을 알 수 있는 프로필 기능도 마음에 드는 친구를 추가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로 보여집니다.

[플로그의 프로필 보기 화면]

12. 트위터 그리고 트위터, 트위터

잠잠했던 온라인과 인터넷이 들썩입니다. 2003-4년에 블로그로 인터넷 시장이 들썩였다면 약 5년만에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다시한번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SNS라는 화두가 거품으로 사라지면서 쓰러지고 있을 즈음, 신기루 같은 트위터의 등장은 온라인에서 목마름을 적셔주는 달콤한 소재거리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들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온라인이라는 자체가 90년대 말부터, 끊임없이 거품 속에 만들어지고 사라짐이 반복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처럼 앞으로 '트위터'를 대장으로 한 Like서비스들의 움직임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트위터.트위터의 가장 근본적인 Fact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을 네트워킹으로 연결하고 관계를 만들어가고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것일까요. 물론 단순성, 개방성이라는 두가지가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볼까 합니다.

트위터라는 툴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혹시 본인은 트위터가 재미 없는데 '왜이리 난리야?' 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나요? 주변에는 트위터가 잘 안맞거나, 좀 사용하다보니 재미없다거나, Follower도 없이 허공에다가 혼자 떠들다가 질린 사람들은 없을까요?

트위터 메시지의 40%는 ‘쓸데 없는 얘기(pointless babble)’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샌안토니오의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피어 애널리틱스는 트위터 메시지 2000건을 임의로 추출해 ▲뉴스 ▲스팸 ▲자기 홍보 ▲쓸데 없는 얘기 ▲일상적 대화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메시지 등 6가지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는 식의 쓸데 없는 얘기는 40.55%를 차지했다. ‘오늘 밤에 뭐할 거야?’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는 37.55%였으며,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메시지는 8.7%에 그쳤다. 자기 홍보와 스팸은 각각 5.85%, 3.75%로 조사됐다.

트위터의 메세지 중 약 40%는 쓸데없는 얘기라고 합니다. 이는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 단순한 혼잣말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즉, 트위터 사용자의 약 40%는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못하고 있고, 37%는 에반윌리암스가 좋아할 만한 일상적인 대화를, 실제로 정보를 주고 받고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하는 사용자는 8%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8%의 사람들이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예쁘게 꾸미고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37%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룹군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결국 스타의 한마디의 설레임보다 내 주변의 일상적인 한마디가 트위터라는 매력을 더 깊게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꽤나 오묘해서 양쪽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거나 하면(예를 들어 나는 친구에게 덧글을 4개 남기는데 친구는 나한데 3개만 남기면) 함께 굴리는 자전거와 같이 한쪽에서 실망하거나 넘어져서 대화가 끊어지게 됩니다. 물론 자전거를 혼자 타게 되면 더욱 그렇겠죠.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할 수록 유도해줄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이 필요합니다(자전거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문제는 이러한 지원이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는 것인데, 이 모델의  사용자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바뀌고, 변덕스럽기 때문입니다.

유명인들이 트위터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중혁씨는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포스트를 하나 올리더라도 가능한 한 체계적인 논리를 갖춰 관련 자료를 준비해 글을 써야 한다. 반면 트위터는 쉽다. 특히 시간이 많이 부족한 유명인사들도 단문메시지로 운영할 수 있으니 부담이 적다. 이를테면 식사를 기다리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트위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숙련도가 그리 높지 않아도 된다. 휴대전화로 문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출처: 경향신문

최근에 유명인, 연예인, 정치인 등이 너나 할 거없이 트위터에 몰리고 연예인들은 모두 월드스타라도 된양, 영어 단문으로 도배한 모습은 참 재미있습니다. 과연 Follwer의 일방적인 구조가 트위터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분명한 건 트위터 같이 100만명의 Follower보다 10명의 '친구'가 더욱 재밌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0명과 '친구'를 맺으며 '트위터'나 '플로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전체 사용자에 1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10% 만이라도 우리의 서비스에 '홀릭' 할 수 있다면 그 만큼 설레이고 재미있는 일은 없겠죠. :-)


13. 트위터같은 마이크로 블로그의 수익모델에 대해

플로그를 기획한 스타일렛 팀장은 인터뷰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많이 생기는 마이크로 블로그 와는 다르다. 여성과 패션이라는 타겟에 최적화되어 있어 트위터보다 재미 있는 요소가 많고, 기획부터 수익모델을 고려했기 때문에 연말에는 플로그를 활용한 새로운 커머스모델을 볼 수 있을 것"

이렇게 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스타일렛이라는 사이트의 히스토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일렛은 위에 설명한대로 국내 온라인 패션 전문기업 트라이씨클에서 운영하는 사내벤처입니다. 전자상거래를 10여년 간 해온 기업에서 플로그를 통한 커머스 기회를 놓치진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어떠한 수익모델을 접목할지 관심이 갑니다.  마이크로블로그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였던 수익적인 부분을 해결할 모델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장하게 될까요?

앞으로 플로그의 행보를 주목해 봅니다. :-)